2024 대입 트렌드 분석: UC와 Common App을 중심으로
대입결과가 마무리되는 이 시점에, 주목 할만한 대입 포인트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UC 와 Common App, 두 카테고리로 나누어 대입 변화점들을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UC Application – 사그라지지 않는 열기
UC대학들을 향한 열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9개의 UC 대학들은 UCLA (146,250명), UCSD(134,439명), UC Berkeley (124,204명), UC Irvine (122,661명)을 필두로 전미기준 올해 역대 최대, 최고 다양한 지원자들을 받았습니다.
올해 UC 총 지원자수는 캘리포니아 지원의 증가에 힘입어 250,436명으로, 작년 총 지원자수인 246,833명에 비해 1.5% 가량 늘어났습니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캘리포니아 거주중인 학생의 수는 늘고, 타주 거주 학생의 지원률은 감소했다는 것인데, 이러한 추세는 2030년까지 캘리포니아 학생의 등록을 23,000명 늘리겠다는 UC의 목표 중 하나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2008년 경기 침체 이후 주정부 지원금 삭감으로 인해 많은 UC 캠퍼스가 비거주 학생을 더 많이 등록하기 시작했지만, 이 제도를 지지하는 세금을 내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과정을 수정하고, 캘리포니아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틀게했습니다. 예를 들어, UCLA의 경우 지난 10년간 타주 거주 신입생 등록률은 평균 16.78%, 유학생 등록률은 9.7%였지만 두 학생의 등록률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2023년이었죠. 이렇듯 UC의 타주 거주 지원자들의 수의 등록 감소율은 앞으로도 주목할만한 입시 트렌드가 되겠습니다.
또다른 주목할만한 트렌드는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의 UC 지원율이 17.5%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컴퓨터 과학 전공에 대한 수요는 지난 10년간 65%라는 엄청난 증가세를 배경으로 볼 때, 이러한 감소세는 설명이 필요한 것이 현실입니다. UC Santa Barbara 입학처장 Lisa Przekop은 이러한 역추세에 대해 지난해 전국 컨퍼런스에서 학교 카운슬러들에게 “경쟁이 치열하고 엄격한 이 분야는, 단순한 관심보다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유행을 타는 전공들을 희망하여 남들과 비슷한, 혹은 뒤쳐지지않는 정도의 대입 레쥬메를 준비하여 지원하는것 보다, 본인이 확실하게 희망하는 전공에 한하여 보다 깊은 (Spike) 대입 레쥬메를 준비하는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UC Santa Barbara의 올해 대입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학과 평균 합격률인 약 30%에 비해, 컴퓨터 과학 전공 학생의 합격률은 고작 10%에 있었습니다.
Common App – 전미 대입 트렌드 한눈에 보기
올해 전미 대학 지원자들의 수는 1,313,763명으로, 팬데믹 바로 이전인 2019-2020년도 지원자 수인 1,028,175명에 비해 300,00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를 보여줬습니다.
1) 늘어난 Early Application 지원자수
명문대를 (highly selective schools) 기준으로 얼리 지원자들이 늘어났으며, 이는 전체적으로 늘어난 지원자 수들과 연관지어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 되겠습니다. 물론 모든 명문대들의 얼리 지원자 수가 늘었냐고 물으면 그건 아닙니다. 아이비리그 대학중에서도 최상인 하버드 대학의 경우 얼리 지원자수가 작년에 비해 17% 떨어진 7,921명이 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조건을 성공적으로 갖춘 학생들에 대해 한해 얼리지원의 유리함이 적어지진 않은점은 유의해야합니다.
2) 의무화되는 SAT & ACT 점수
팬데믹 이후 Test Optional 정책을 시행했던 많은 대학들이, MIT, Dartmouth, Georgetown, 플로리다 주의 전체 대학들을 필두로 다시 SAT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아이비리그에서도 5개의 대학 (하버드, 예일, 브라운, 다트머스, 코넬) 들도 시험점수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이는 하이스쿨간 천차만별인 학과목 난이도로 인한 성적 인플레이션과 특별활동 여부에 있어 부유한 집안의 학생들이 더 이익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인데, 앞으로도 점차 많은 대학들이 시험점수를 다시 의무화 하겠으며, 좋은 시험점수는 학생의 학업적능력을 단순명료하게 증명하는 장치임을 기억해야합니다.
3) 특혜 및 특례의 변화
작년 6월 미국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소수 인종에 대한 특혜 Affirmative Action이 없어지고, 포모나, MIT, 엠허스트 대학들을 포함한 몇몇의 대학에서 Legacy admission에 대한 특혜를 없애면서, 학생들은 본인의 성장배경과 경험에 대한 다양성을 대입원서에 녹여내는것이 더 중요하게되었습니다. 이로써 대학 지원자수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에서, 어떻게 본인의 학업능력 및 특별활동 이력을 퍼스널 스토리에 적용하는지가 성공적인 대입의 열쇠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