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국어, 대학입시에서의 중요성

많은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은 A-G 과목중 코어과목인 영어,수학,과학, 히스토리에 대한 커리큘럼은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제 2외국어와 Elective 과목에 대한 커리큘럼은 상대적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특히나 중/고등학교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온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영어를 배우는데도 힘든데 거기에 더해서 제 2외국어까지 해야한다고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집니다. 그러니 제 2외국어가 대학입시에 정말 도움이 되는지도 모르겠고, 또 수강이 필요한지도 모르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많지만, 간단히 정답부터 말하자면 제 2외국어는 대학입시에 “필수” 입니다.

경쟁력있는 미국 대학들의 경우 제 2외국어를 최소 2년 수강하는걸 입학조건에 명시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듀크 대학교는 특정 외국어 요건을 통해 “모든 학생이 어떤 형태로든 듀크의 비영어권 언어 코스에 노출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명문대인 스탠포드는 언어고등과정을 최소 3년, 하버드의 경우 4년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학들도 지원에 요구되는 기간이 최소 2년일 뿐이지 사실상 제2 외국어는 고등학교를 재학하는 4년 내내 수강하는것이 권장되는게 현실입니다.

왜 대학에서는 제 2외국어를 보는가?

제 2외국어는 한 학생의 학습능력을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되지만, 더 큰 이유로써는 대학들이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밸류인  “Diversity” 와 공헌도 부분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부모님들에게 친숙한 단어인 “Diversity”는 다양성을 뜻하며, 코로나 이후 더욱 가속화된 세계화 속에서 다양한 가치관과 세계관, 더 나아가 이들이 가져오는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뜻합니다. 대학 입장에서는 이러한 다양성을 가지고 재학 중, 그리고 졸업 후 대학에 공헌할 수 있는 학생을 암묵적으로 선호하며, 제 2외국어를 공부하고 관련된 활동을 함으로써 학생은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에 다양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걸 보여줄 수 있겠습니다. 

제 2외국어를 대입에 어떻게 반영시키는가?

그럼 단순히 제 2외국어를 공부만 하면 되는가? 라고 묻는다면, 대입에 있어 기본 출발선에 선 것 뿐이지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수강중인 제 2외국어를 Language Proficiency Level 기준으로 Native (원어민) 수준까지, 그것도 몇 개국어를 구사할줄 안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그저 어느정도 구사력과 학점으로는 눈에띄는 경쟁력을 가지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추천하는 하나의 대입 전략은 학생의 제2 외국어를 “다양성”과 연관지어 특별활동을 하고 대입 에세이를 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중인 학생이라면 제 2외국어로 스페인어를 많이 선택할 것입니다. 2022년도 기준으로 캘리포니아 전체인종의 40%가 라틴계 계열이니, 캘리포니아에 쭉 거주하고 직장을 구하려는 학생들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 수가 없는데요, 그렇다면 배우는 스페인어를 어떻게 대입에 활용해야할까요? 스페인어를 배우며 학생들이 알게되는 문화적, 사회적, 그리고 역사적 맥락은 스페인어 능력과 특별활동 사이에 다리를 놓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직면한 사회적 역경 및 어려움을 파악하고, 해당 커뮤니티에 관련된 봉사활동 및 사회운동을 적극참여하여 학생의 스페인어 능력과 “다양성”에 기여하는부분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또 관련 내용의 대입 에세이를 서술하며 학생의 제 2외국어 능력은 학과와 국경을 넘어 학교에 기여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한국인이 한국어?

또 많은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한국인이 한국어를 공부하면 대입에 있어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쉬운 예를 들자면 히스패닉 계열의 학생들이 스페인어 수업을 듣고 AP Spanish 시험을 보는것인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여기서 공짜에 가까운 5점을 챙겨가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학점이 보장되고 관련된 특별활동을 할 수 있다면 위에서 서술하였듯이 대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얼마나 대학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특별활동을 하였고 학생의 대입 스토리에 연관지을 수 있냐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마치며, 대학과 사회가 점점 더 글로벌화됨으로써 학생의 제 2외국어 능력은 더욱 부각될 것이며, 대부분의 명문 대학은 다른 국가에 학술 센터와 교환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에 대입 후 교육의 기회도 더 넓어지겠습니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에서 이탈리아어를 배운 지원자는 이탈리아와 관계를 맺고 있는 대학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이 중 특히 저명한 대학들은 다트머스 로마 센터, BU 베니스 센터, NYU 피렌체 해외 대학 등이 있겠습니다. 언어와 관련된 특별활동 및 대입 지원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이앤트의 카운슬러와 대입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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